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는 실화 영화 127시간을 추천합니다. 127시간은 팔이 협곡위로 떨어진 바위틈에 껴 127시간만에 자기 팔을 자르고 탈출한 아론 랠스턴에 대한 실화 영화입니다. 살기위해 등산용 칼로 자기 팔을 자른 한 인간의 위대한 삶에 대한 의지가 감동을 주는 영화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줄거리
2003년 어느 금요일 오후, 평소 등반이 취미이던 아론 랠스턴은 홀로 미국의 대표적인 캐년 중 하나인 유타주 블루존 캐년 등반에 나선다. 해방감을 느끼며 아무도 없는 광활한 협곡 사이를 자유롭게 누비던 중 갑자기 위에서 바위가 떨어진다. 미처 피하지 못하고 손이 바위와 협곡 벽에 틈에 꽉 끼어버린 아론. 움직일 수가 없다.
마치 동네 뒷산 산책하듯 가볍게 나온 운동이라 챙겨나온 물품은 물 1리터와 산악용로프, 캠코더 그리고 작은 칼 뿐. 언제 올지 모르는 구조대를 기다리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언제쯤 구조될 수 있을까?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없으니 오늘 당장 실종 신고가 되지도 않을테고 누군가 이곳을 지나갈 때까지 꼼짝없이 기다려야만 한다. 아까 인사를 나눈 등반인들이 나를 발견하고 신고 해주면 좋으련만 그들이 떠난 방향을 보면 그럴 가능성도 희박하다.
월요일. 아론이 출근하지 않자 회사에선 그의 엄마에게 연락을 했고 사고 3일만에 드디어 실종 신고가 됐다. 주말에 쉬고 출근한 공원 관리자 역시 아침 일찍부터 주차되어 있는 아론의 차를 보고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얼마 뒤 차의 주인이 실종 신고 된 아론인 것으로 밝혀졌고 마침내 수색이 시작됐다.
이런 상황을 알 수 없는 아론은 방전된 캠코더 배터리와 바닥난 물처럼 점점 체력이 고갈됐다. 구조를 기다리는 건지 죽음을 기다리는 건지 알 수 없이 흐르는 시간속에 자연스레 지난 날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새삼스레 삶의 소중함을 깨닫는 아론. 이대로 죽을수만은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한편 바위 틈에 꽉 낀 손은 피가 통하지 않으니 썩기 시작했다. 계속 두면 팔 쪽으로 점점 번져 멀쩡한 팔까지 괴사할 판이다. 괴사가 번지는 걸 막고 이곳에서 탈출 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 뿐이었다. 그건 바로 팔을 자르고 여기서 나가는 것. 자칫하면 많은 출혈로 죽을수도 있지만 팔을 자르지 않아도 이대로라면 어짜피 탈진해 죽을 것이다.
칼날이 무뎌 생각처럼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한 번에 잘 되면 좋을텐데 그렇게 되지 않으니 고통의 시간이 더 길어졌다. 그래도 어찌어찌 이제 마지막으로 뼈만 자르면 되는데 이 칼로는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았다. 순간 떠오른 아이디어로 팔을 꺾어 부러트렸다. 생각보다 한 번에 쉽게 되어 왜 저 무딘 칼로 이 고생을 했는지 화가 날 정도였다.
초인적인 의지로 로프를 이용해 협곡 틈에서 127시간만에 간신히 지상으로 올라온 아론. 이 블루존 캐년에서 그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알고 있던 다른 등반인에게 바로 발견되어 도움을 받는다. 그리고 또 마침 그 근처에 있던 수색 헬기에 금방 탑승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실제 뒷 이야기
- 아론이 팔을 자르는 데에는 40분 정도가 걸렸다. 그의 잘린 손과 팔 일부는 바위 밑에서 회수됐다. 그 바위를 옮기는 데는 성인 남자 13명과 윈치, 유압 잭이 필요했다. 그의 팔은 화장되었고 재는 아론에게 주어졌다.
- 구조 당시 그는 전체 혈액의 25%를 잃은 상태였다. 조금만 늦었으면 과다출혈로 사망했었을 거라고
목숨을 건진 이후 아이러니 하게도 아론은 한동안 분노에 사로잡혀 있었다. 결국 이렇게 팔을 자를거면 진작 할 걸 127시간, 무려 엿새동안 왜 그 고생을 한 건지 화가 났다. 팔을 자를 때도 마지막에 비틀어서 부러트리니 한 번에 쉽게 되는 걸 40분 동안이나 마그마에 팔을 담근듯한 통증을 느끼며 그 고생을 했다는 거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런데 시간이 한참 지나고 보니 그가 127시간을 고생하고 마침 그 타이밍에 지상으로 올라온 데에는 어떤 보이지 않는 뜻이 있는 것 같았다.
지상으로 올라온 뒤 바로, 그의 실종 소식을 알고 있던 어느 가족을 만났다. 그 가족은 역할을 나눠 그에게 먹을 것을 주며 피를 많이 흘린 그가 정신을 잃지 않도록 옆에서 계속 돌봐주었고, 동시에 그가 구조대를 빨리 만날 수 있게 달려가 신고해주었다. 그리고 또 마침 그 근처에 있던 수색 헬기에 바로 탑승해 빨리 병원으로 옮겨져 그 많은 피를 흘리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렇게 다 지나고 보니 그는 정말 최고의 타이밍에 팔을 자르고 탈출 한거였다. 그 넓은 블루존 캐년에서 그 가족이 마침 그때 그 곳을 지날 확률은? 마침 수색 헬기가 그 근처에 와있을 확률은? 이 낮고 낮은 확률이 교차하는 기적같은 그 타이밍이 아니었다면 그는 힘겹게 탈출 했어도 결국엔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이 사실을 깨닫고 나서야 그는 분노를 누그러뜨릴 수 있었다.
우리에게 주는 교훈
시간이 한참 지나야지만 그 위기가 기회가 됐다는 것, 그 불운이 행운의 마중물이 됐다는 것이 보인다. 그렇게 깨닫기 전까지 우리는 나 자신 또는 신을 원망할 뿐이다. 어쩌면 지금도 신의 완벽한 타이밍은 진행되고 있다.
아론 랠스턴의 현재
현재 아론 랠스턴은 이 경험과 깨달음을 바탕으로 동기부여 강의를 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127시간 이라는 제목의 영화, 책으로 나와있다.